
도서명 : Blurred Lines 호접, 비몽 원문이 한글로 창작된 단편소설을 영어로 번역, 독자는 책 한권을 통해, 한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요약/ 본문 일부] 수면제. 잠. 꿈. 꿈의 세계는 현실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태양은 밝지만 따뜻하지 않다. 사람들의 얼굴이 변하고 흐릿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세계에서 그는 아무런 결과 없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남자는 언제나 그렇듯 정원에서 동백나무를 가꾸고 있고, 나는 언제나 그렇듯 꽃 주변에서 맴도는 나비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조금만 더 줄 수 없어?” 그 남자는 정원 가위를 내려놓으며 애원한다.나는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멈춘다. 살인을 고백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까. 꿈속이라도 말이다. 어두운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가 두 세계 사이에 갇히게 된다. 한 세계에서 그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초라한 원룸에서 혼자 술을 훔쳐 마신다. 다른 세계에서는 고급 주택가를 거닐며, 두려움이나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장 폭력적인 욕망을 실현한다. 어느 날, 모든 것이 달라진다. 두 명의 형사가 그의 문을 두드리며 최근 그의 이웃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에 대해 그를 심문하러 온다. 그 살인은 그가 꿈속에서 저지른 살인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곧 남자는 두 세계가 충돌하고, 현실과 꿈의 경계가 인식 불가능할 정도로 흐려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