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해루질 저자 : 강병철 출판사 : 도서출판 등
강병철 작가가 60년대 서해안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1960년대 서해안 갯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마을의 다양한 인물들이 날줄 씨줄처럼 엮이며 사연을 펼쳐내며 특별한 주인공은 없다. 아낙네들과 머슴살이 청년들 그리고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시로 식모살이 나가는 고단한 현실들이 배경 화면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이정표를 할아버지와 주정뱅이 노인, 노름 중독자 등이 동시에 등장한다. 6.25의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눈사람 아줌마의 사연이 가장 아프다.
해루질, 오줌싸개, 망둥이 지키기, 장애 소년이 의지하던 지팡이 감추기, 국민교육헌장 암송, 축구 시합, 함께 먹던 밥, 소녀들의 가슴둘레 검사, 선생님의 성추행, 내 무거운 성적표, 신체검사, 장마 때 민물장어 잡기 등 그 모든 숨겨진 사연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며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그렇게 개인과 나라 모두에게 신산했던 그 질곡의 역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6.25전쟁과 노근리 사태, 베트남 전쟁의 후유증도 아픈 상흔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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