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올리비아 저자 : 도로시 스트레이치 출판사 : 초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영감이 된 도로시 스트레이치의 유일한 소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나는 어서 빨리 고백하고 싶다. 그 절박함을 마음껏 누리리라.” 친구인 앙드레 지드의 소설을 여러 권 번역한 60대의 도로시 스트레이치는 소설을 하나 완성한다.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올리비아』는 이후 십여 년간 빛을 보지 못하다가 1949년 버지니아 울프 부부가 운영한 호가스 출판사에서 출간된다. 그리고 그 소설은 스트레이치의 유일한 소설이 된다.
퀴어 소설, 레즈비언 소설의 고전! “나는 내가 뭘 하는지 알지 못한 채,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마치 내가 인지하지 못한 어떤 존재를 따라 움직이듯, 그 존재의 격렬한 힘에 전혀 대항할 수 없기라도 한 듯, 나도 모르게 갑자기 선생님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선생님 손에 입을 맞추며 ‘사랑해요!’라는 외침을 반복했다.”
첫사랑의 설렘과 환희, 뒤따르는 질투와 절망의 이야기. 『올리비아』는 열여섯 살 소녀가 처음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 낸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다양한 여성들이 존재한다. 줄리 선생님, 카라 선생님, 시뇨리나, 리즈너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비록 그 모든 관계가 아름답지만은 않을지라도…
고전의 향기가 넘실대는 소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그날 처음으로 비극을, 공포를, 인간 삶의 복잡함과 측은함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영국인 아이가 셰익스피어가 아닌 라신을 통해 그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이 좀 이상할 순 있지만, 어쨌든 그랬다.”
20세기 전반 영국의 예술가와 지성인이 모인 블룸즈버리 그룹과 가깝게 지낸 도로시 스트레이치. 그녀는 자신의 소설을 고전으로 가득 채운다. 장 라신의 희곡, 빅토르 위고와 알퐁스 드 라마르틴의 시, 루브르 박물관의 그림들, 코메디 프랑세즈의 연극들…. 올리비아는 첫사랑에 빠지듯 그 모든 것에 매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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