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자전거 타는 남자 저자 : 동두봉 출판사 : 도서출판 등
동두봉 시조집 『자전거 타는 남자』 평설
그는 인간의 삶을 자연과의 조화와 화해로 풀어가고 있으며, 압축과 통일의 기법을 통해 자아와 세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그의 시 세계는 해방의 가능성이라는 의미의 확장을 통해 열린 자유에의 의지를 보여준다. 에드워드 H. 카(Edward Hallet 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산의 모습이 달라 보인다고 해서 본래의 산은 객관적 형태가 없다거나 무한한 모양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서술하고 있다. 동두봉 시인은 모순과 순리라는 시각의 두 측면에서 사물을 바라보기도 하고, 자연의 필연성과 자기 절제의 미학으로 대상에 접근하기도하며, 열린 자유에의 의지를 담아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 세계로의 지향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 보여도 결국 그가 추구하는 본래의 원형은 그의 시 속에 살아 있는 생명력으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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