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열 두 달 남도여행 저자 : 정지효 출판사 : 라이트라이프
남도여행, 어디까지 가 봤나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름답고 매력적인 남도 여행작가 정지효가 일 년 동안 구석구석 찾아다닌 알아두면 쓸데 많은 남도여행 지침서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 주위에서 가볍게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을 줄 수 있는 남도여행 가이드 책이다. KBS TV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정지효 작가가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남도 여행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냈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알고 산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사람들은 꽃밭이 된 신안의 섬이나 보배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 하루면 전국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남도로 가는 길이 수월해졌고 덕분에 남도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남도는 아름다운 바다와 멋진 산, 그리고 오랜 역사가 깃든 마을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게 없는 완벽한 여행지이다. 거창한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별다른 준비 없이 훌쩍 떠나도 좋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여행지가 일 년 열 두 달 기다리고 있다.
정지효 작가의 남도 여행기는 우리가 남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느냐에 대한 통렬한 깨달음을 주게 한다. 바로 그 점이 이 여행서가 단순한 여행기록이나 안내서가 아님을 알게 해 준다. 좋은 여행 글은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배낭을 꾸리게 만드는 것이고 더 좋은 여행 글은 자신 역시 그 여행에 대한 자신만의 여행 글을 쓰게 만드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여행 에세이와 여행 신간에도 불구하고 정지효 작가의 책은 그렇게 다소곳이 자신의 기억 속 공간을 활자로 옮기게끔 힘과 용기를 준다. 격렬한 여행의 후일담을 성찰의 기록으로 남기게끔 만든다. 크고 작은 순간이 모여 시간이 되고 세월이 되고 기억이 되는 건 인간도 자연도 마찬가지이다. 여행작가 정지효의 발걸음을 따라 여행길에 나서 보자. 일상의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수줍게 꽃망울을 터트린 남도의 봄을, 바다에서 피어 오른 묵직한 안개가 온 갯마을을 감싸 안는 풍경이 선물처럼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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