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배고픈 킬러 2 저자 : 엄세윤 / 그림 : 복슬 출판사 : 재담미디어
2022 올해의 합정만화상 선정작, 전2권 동시 출간! “피에 굶주린 킬러가 아니라 정말 밥때 되면 배고픈 킬러의 이야기. 잘 챙겨 먹어 보는 사람이 다 흐뭇하고, 특히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처럼 틈틈이 들어찬 개그들이 매력적이다. 재미있는 유머일수록 요약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한 진실이니, 아직 못 본 사람이 있다면 직접 감상해줬으면 좋겠다.” (최윤주 만화평론가)
만화를 전문으로 평론하는 사람들이 모여 올해의 만화를 선정하는 ‘올해의 합정만화상’의 선정작들은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수작이 대부분이다. 그중 분량이 가장 짧지만 여운은 오래갈 작품 『배고픈 킬러』의 단행본이 출간됐다. 드라마 제작 중인 〈국민사형투표〉의 엄세윤 작가와 〈우리학교 김선생님〉의 복슬 작가가 의기투합한 최신작으로, 주인공인 킬러와 작가 정담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친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서로에게 점점 스며드는 과정과 킬러가 맺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이 펼쳐친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상황은 마치 평양냉면에 빠져드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 슴슴한 국물 맛이 익숙하지 않을 때는 별 감흥을 못 느끼다가 어느새 빠져들어 시시때때로 생각나는 평냉의 맛이야말로 킬러와 정담의 관계와도 같다. 이 작품은 누아르적 설정에 푸드 테라피를 가미한 힐링 스토리로 진행된다. 한 마디로 짬뽕 장르! 모든 것이 유쾌하게 섞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다음 장으로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높은 흡입력이 돋보이는 『배고픈 킬러』를 보며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면 ‘배고플 때 보지 말 것’. 이 작품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는 대부분 매 화마다 요리를 하는 장면이나 추억의 음식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보이는 맛깔스러운 표현과 간단한 요리, 먹는 장면들은 지금이 몇 시이든 부엌으로 달려가게 만든다. 총 열다섯 가지 요리와 열 가지 음식이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지, 다양한 레시피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 만찬을 즐겨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