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위한 활동을 하면서 전국 여러 바다를 다닐수록 시민과학의 힘을 절감하곤 합니다. 해안선은 너무나도 넓고 쓰레기는 너무나도 많고, 감시하고 지키는 사람의 수는 턱없이 적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기관이나 연구소의 힘으로 바다의 문제를 모두 조사하고 모니터링하는 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는 묵묵히 할 일을 하며 너무나도 반짝이는 분들을 매번 만나게 됩니다.
해양 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더라도 해양 환경에 관한 문제 일반은 시민과학이 빛을 발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새만금 간척/매립 사업으로 위기에 놓인 새들을 20년 넘게 조사해 오신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의 존재가 그곳의 갯벌을 기록하고 지키는 데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여러분은 영화 ‘수라’를 보면서 느끼셨을 것입니다. 바다와 생명에 대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애정과 사랑, 그리고 헌신은 매번 바다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남겨지지 못했을, 세상에 둘도 없는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과학의 힘으로 바다를 지키는 해양 시민과학 센터 <파란>(@jeju_softcoral)의 설립은 너무나도 반갑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곧바로 파란의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아직 약소한 금액을 후원하고 있을 뿐이지만 산호탐사대 양성 교육을 통해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거나, 파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컨퍼런스와 뉴스레터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바다에 관해 더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파란에서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의 북토크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매달 파란 이사장님께서 회원분들에 관한 인터뷰를 해주신 덕분에 파란 뉴스레터를 통해 다른 회원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서울에 계신 다른 회원 분들을 만나뵐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설렙니다. 시민과학의 힘을 믿는 단체인 만큼 시민들 사이의 네트워킹과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도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행사는 파란 회원이 아니셨어도 환영이에요!! 저희의 흥미진진한 해양 쓰레기 이야기와 한바랄 출판사의 고군분투기를 들으시고 파란의 후원회원으로 함께 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구요!!ㅎ
출판사가 영세하여 작년에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을 낸 이후로 신간도서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어 항상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도 첫 책의 출간 1주년을 맞아 해양쓰레기에 관한 이야기를 바다에서 떨어진 메트로폴리스 서울에서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최대한 북토크 때까지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리커버판을 준비해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월 3일, 서울 시민청에서 뵈어요*^^*!!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 북토크 @서울
일시: 2024년 4월 3일 수요일 18:30 - 20:30
장소: 서울시 시민청 바스락홀
참여신청: @jeju_softcoral 프로필 링크 (https://nuly.do/WRCi)
관련 링크 https://www.instagram.com/p/C4cleTZRLCn/?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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