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물의 꿈 윤영숙의 첫 번째 시집, 『물의 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미지는 자연(물)이다. 식물, 동물, 물 등 원형 이미지를 빈번히 활용하는 그의 시는 마치 서정시의 규범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곱씹어보면, 전통적 서정시와 궤를 달리 한다는 인상을 은은하고도 강렬하게 시사한다. 윤영숙의 시에서 자연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끊임없이 응시하고, 그를 시의 언어로 구사해내는 작업은 언어의 마법성을, 언어의 미메시스적 능력을 순정하게 갈구하고 발현하고자 수행하는 모습을 지시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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